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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 락

Ray Charles - Hit The Road Jack

by 부산 성광 오디오 2012. 11. 27.





Ray Charles - Hit The Road Jack 

지난 2월 하순에 영화가 개봉되었건만
차일 피일 바쁘다는 핑게로 영화보기를 미루어 왔었습니다..
그렇지만 개봉하기에 앞서 얼마나 기대했던 영화였던가..
오늘 저녁엔 만사 재치고 마지막 상영인 8:50분표를 예매했습지요..
다른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막이 오르자 마자 설레이는 맘은 
레이 챨스의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겠지만..
요즘에 소울, 불루스, 재즈에 심취해서 더 그럴것이겠지요..

레이의 어릴적 가정 환경과 자라온 과정이 펼쳐지면서
또 한편으로는 레이가 음악으로서 세상에 한 발짝씩 출세가도를 향해서
달려가는 장면들이 연결 될 때, 간간이 들려주는 재즈 바에에서의
정겨운 레이의 해묵은 노래들은 저를 웃음짓게 했지요..
저도 모르게 같이 흥얼거리면서 발장단을 맞추는 모습을 보면서.. 키득 키득~~
그래서 지는 일부러 주변에 아무도 없는 자리를 골라 앉았습니다..

50~60년도의 미국 서부의 조그만 재즈 바에서 영화가 진행될수록
레이의 출세에 따라 화려해지는 무대와 그의 삶이 흑인들에겐, 장애인들에겐
얼마나 힘이 되었겠는가를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음악인들에게 따라다니는 먀약과 로멘스는 여기에도 빼어 놓을 수 없었는데
인간 레이를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었습니다..
평생 어둠속에서 살면서 어릴 때 자신이 보는 앞에서 동생이 물에 빠져 죽는 모습은
성인이 되어서도 동생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죄의식으로 남아 자신을 괴롭히지요..

그렇지만 언제나 위대한 인물뒤에는 희생과 보살핌의 내조자가 있기 마련이랄까..
어릴 때에는 못 배웠지만 지혜로운 어머니가 있었기에 시각 장애인인 아들에게
"너는 앞을 볼 수 없을꺼야.. 그렇지만 넌 똑똑하잖아.. 공부를 하거라 마음의 장애인이
되서는 안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목사의 딸이며 가스펠 가수였던
부인 '비'의 보이지 않는 인내와 사랑이 있었기에 레이를 지켜주지 않았을까요..
때론 엄마처럼 때론 아이처럼 그를 사랑했던 그녀였습니다..

너무나도 쉽게 발을 들여 놓아버린 마약의 유혹에서 빠져나오기란 참으로 힘들었겠죠..
마약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하였기에 그후, 그는 소울, R&B의 정상에서
여지껏 군림할 수 있지 않았겠는지요..
천재란 타고나기보단 의지와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새삼스레 일깨워 주더군요..

2시간 반이 이렇게 짧을 줄이야.. 어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집에 와서 영화에서 들었던 "Georgia on My Mind"는 들을려니 찾기가 힘드네요..
기념으로 영화 "Ray"의 OST를 구입하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