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음악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1882.6.17~1971.4.6] - 봄의 제전

부산 성광 오디오 2012. 12. 1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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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르 스트라빈스키 [1882.6.17~1971.4.6]  

러시아 출신의 미국 작곡가.
발레곡《불새》, 《페트루슈카》 로 성공을 거두고 그의 대표작《봄의 제전》으로 당시의 전위파 기수로 주목 받았다. 제1차 대전 후에는 신고전주의 작풍으로 전환하였으며 종교음악에도 관심을 보였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봄의 제전, The Rite of Spring
Pina Bausch Wuppertal Dance Theater



[노승림 칼럼 중]

1913년 5월29일,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 다녀온 영국의 전위시인 사순은 이런 싯귀를 남겨놓았다.

“나는 미쳐 버렸다/ 질서가 광기에 무너지고 있었다/ 지휘자에게 린치를 가하라!/ 드럼의 목을 잘라라!/ 금관악기를 도륙내라!/ 현악기를 피에 적셔라!/ 플룻의 목을 졸라라!/ 스트라빈스키의 봄이/ 성스러운 봄의, 무자비한 영화와 고통을 거느리며 도래하나니”

당시 그곳에서는 발레 <봄의 제전>이 일대 난동 속에 초연되고 있었다. “이 따위 공연 집어치워”라는 외침과 야유조의 휘파람, 발 구르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다른 쪽에서는 “거 좀 조용히 합시다”라는 항의소리도 따라서 커지고 있었다.

결국 객석은 두 파로 갈라진 관객들의 욕설과 고함소리로 일대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가뜩이나 요란했던 오케스트라의 연주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

안무를 담당했던 니진스키는 관객들의 태도에 분노한 나머지 무대위로 뛰쳐나가려고 바둥거렸고, 28살의 소심한 무명의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는 그런 니진스키를 필사적으로 끌어안고 있었으며, 흥행사 디아길레프는 객석을 어떻게든 조용히 시켜보려고 조명을 껐다 켜기를 여러차례 반복했다.

...

처음에 비판의 칼날을 갈던 사람들도 태도가 바뀌어 쌍수를 들고 환영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오늘날 <봄의 제전>은 현대음악의 불멸의 이정표이자 고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렇듯, 모든 “고전”의 본래 이름은 다름 아닌 “혁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