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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에이지

비와 어울리는 음악

by 부산 성광 오디오 2012. 12. 14.

 

 

 

비오는 날의 와이퍼같은 친구

 

 

                                             우련祐練신경희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에
와이퍼는 천천히
쓱싹 쓱싹

가는 빗줄기가
다시 유리창에 똑로록 또로록
와이퍼는 그래도
말없이 쓱싹 쓱싹

빗방울이 굵어져
후두둑 후두둑
와이퍼는 또 말없이
쓱삭 쓱싹
그러나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와이퍼

쏟아지는 빗줄기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 
와이퍼는

힘차게 다름박질을 한다.
말없이 빠르게,

더 빠르게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를
오고가기를 반복한다.

오고간 흔적도 없지만
우리는 그 와이퍼의
움직임을 따라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
우리는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앞을 향해 전진해 나갈 수 있다

비가오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어 보이는
그저 자동차 한모퉁이에
볼품 없는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 와이퍼
그러나
비가내리는 날이면

존재감을 회복하고

최선을 다하는 와이퍼가 있어

우리는 빗속을 달릴 수 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존재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살만한 가치가 있는것이다.

 

굳이 화려하지도

돋보이지 않아도 좋다

묵묵히 생을 걷다가

비를 만난 누군가를 위하여

길잡이가 되어주는

와이퍼가 될 수 있다면

 

비를 만난 누군가를 위하여

앞을 볼 수 있도록

열심히 창을 닦아주는

와이퍼같은 친구가 될 수 있다면

굳이 들어나 보이지 않아도

존재의 의미가 있다.

 

 

 

 

 

 

 

 

 

 

 

 

 

  

 

 

 

 

 

 

 

 

 

비와 어울리는 음악

 

1. Ernesto Cortazar - Tears

2, Yiruma - Kiss the rain

3. Praha - Past Love

4. Ikuro Fujiwara - konya wa uml no youni

5. Steve Raiman - Waterfall (raining Ver)

6. Georges Delerue - Farewell My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