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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가시나무 - 조성모 , 시인과 촌장

by 부산 성광 오디오 2012. 12. 15.

조성모

 

 

시인과 촌장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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