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노래 - 양희은
저 산은 내게 우지 마라 우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 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사람 모두가 공감할 만한 노래이다.계속 가던 산을 올라가야만 하는 뒤돌아서
내려 갈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오로지 꿋꿋하게 걸어가야만 하는 인생길..
인생은 힘겨움을, 아직도 멀고 먼 길이 남아 있음을그래서 위로하는 노래이다.
한 때 암에 걸려 힘겹게 투병생활을 했고 자체도 파란만장했던 양희은씨가 한 동안
의 공백을 딪고 이 노래를 발표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녀의 파란만장하고 힘겨운
삶을 노래하는 듯 싶어 더욱 애절하게 들리던 노래다.
한편, 이 노래는 양귀자씨의 단편소설 '원미동 사람들'에도 나와서 많은 공감을 주었다.
작사자 - 하덕규 시대를 품고 사는 영원한 구도자, 하덕규에게 한계령이 들려준 깨달음의 말 이 노래의 작사자인 하덕규는 "시인과 촌장"으로 데뷔했다. 그 당시 하덕규는 돈도 벌고, 유명해지는 스타의 꿈을 간직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노래가 알려지고, 그렇게 알려지기 위한 생활을 해가면서 하덕규가 가졌던 꿈의 내용은 조금씩 달라져 가고 있었다. 하덕규는 방송활동을 비롯한 노래 PR활동에서 어느 날부턴가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방송활동보다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로서 더 마음 편히 활동할 수 있는 체질이었다는 생각.. 그래서 하덕규는 1집에서의 사랑노래 대신 우리 사회, 우리 이웃에 대한 사랑에 음악적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다. 1984년을 전후하여 하덕규는 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많은 여행을 했다 한다. 그리고 그 여행지는 늘 설악산이었다 한다. 어느 날 또 설악산을 찾아갔는데, 그때 산 속에서 며칠 지내는 동안 설악산이 하덕규에게 이런 얘길 들려주었답니다. "이젠 돌아가라. 더 이상 산에 오지 말아라. 어서 돌아가서 치열한 삶을 살아라." 그 순간 하덕규는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한다. 자신이 고향을 찾고, 그리고 노래하면서 위안을 받기도 했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못되고, 결과적으로는 현실도피가 되고 말았구나 하는 깨달음이었다 한다. 그래서 다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 이제는 정면으로 이 시대와 만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따질 건 따지고 품을 건 품겠다는 노래 의식을 새롭게 갖게 되었다는.. 그리고 그 설악산의 얘기는 <한계령>이란 노래로 만들어져 우리나라 포크의 상징 양희은을 통해 불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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