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야처럼 - 정사품
1980.07.08 정규 스튜디오 음반
Side 1 Side 2
1.애야처럼/정사품 1.아니야 너는/정사품
2.작은 그림/정사품 2.파란 소망/정사품
3.무지개 찾아/한승기 3.파랑새/김경량
4.마음 때문에/4막 5장 4.백팔번뇌/최현군
5.그대는/이진호 5.달에게/황은미 문채지
6.1999년/톱 페밀리 6.조국찬가(건전가요)
옴니버스 음반으로 출반된 성균관대 밴드 정사품의 '애야처럼'은 당시 만개했던 전형적인
캠퍼스 사운드다. 내 기억에 이 곡은 전일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곡이다. 전일 가요제란
전라도 광주에서 개최했던 지방 가요제를 말한다. 당시 내 친구가 이 밴드에 몸 담았던 관
계로 전후사정을 말할 수 있다. 정사품을 이야기 하면 하나의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이 곡의 작사,작곡은 배유영이라는 양반이다.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3년 선배 되시는 분
이다. 여러가지 분야에서 재주가 뛰어난 양반인데 이 곡은 이미 고등학교 시절에 만든 곡
이다. 당시 을지로 6가 계림극장 건너편이 거주지였는데 1979~1980년에 이 선배집에서
술마시고 음악과 함께 밤을 꼬박 새기 일쑤였다. 이런, 얘기가 삼천포로...
여하간 내 친구가 성대 체육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음악에 관심이 있어 밴드의 문을 노크
한다. 그리고 오디션을 거쳐 정사품에 합류하게 되는데 이 때 배유영 선배를 이 팀에 소개
했다. 그리고 선배는 작곡가겸 매니저로 동분서주 했다. 정사품의 음반이 나오기 까지는
이 선배의 노력이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되어진다.
정사품은 2학년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고 체육과 출신이 주류를 형성했다. 내 친구는 재수
해서 입학했으니 2학년과는 갑장이 된다. 그런데 체육과 특성상 군기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친구들과 만났을 때 호칭문제 때문에 돈암동 성신여대 앞에서 다구리로 한밤
의 혈전을 벌여야 했다. 베이스 치던 윤승호라는 친구가 기억에 남아있다.
추억의 부스러기... ㅎㅎ
내 친구는 2학년 때 결국 메인 보컬이 되지 못하고 가방 모찌 역에서 종쳤다.
퍼옴글.......
작사 작곡/배유영 노래 연주/정사품
가지에 돋아나는 꽃순처럼 돋아나는 꽃순처럼
새벽녁에 눈부신 햇살처럼 애야의 웃음처럼
재롱떠는 아가의 모습처럼 아가의 모습처럼
욕심많은 아기 돼지처럼 애야의 사랑처럼
애와 맹세하고 나와 주고받던 반지처럼
나의 팔에 안겨 주고 받던 약속하던 그 바닷가처럼
티없이 맑고 뜨거웠던 온천물처럼
눈처럼 밝고 깨끗하던 애야 눈빛처럼
내일로 덜익은 풋사과처럼 덜익은 풋사과처럼
욕심많은 아기돼지처럼 애야의 사랑처럼
애와 맹세하고 나와 주고받던 반지처럼
나의 팔에 안겨 주고 받고 약속하던 그 바닷가처럼
티없이 맑고 뜨거웠던 온천물처럼
눈처럼 밝고 깨끗하던 애야 눈빛처럼
꽃순처럼 햇살처럼 눈빛처럼 오오 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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