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제목은 좀 쓸쓸하지
사랑할 때는 빛나고, 즐겁고, 통통거리지만 사랑이 끝난 후 남는 것은 회한, 씁쓸, 공허, 아련함...슬픔... (이러면 다행이지만 후련함, 통쾌함, 시원함, 이러면 진짜 슬픔이네)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를 좋아한다. 어제 큰 아들이 들국화의 '그것 만이 내 세상'을 듣길래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도 좋다고 들어보라 해도 안듣더라. 서운하더라. 그 노래가 얼마나 좋은데..
나랑 감성적 코드가 비슷한 어느 아해가 녹음된 테이프를 내게 줬다. 아주 오래전에. "나 좀 봐줘요" 하면서 담긴 노래들...
날아라 병아리, 생일축하곡, 사랑한후에(전인권, 여명, 신성우), 렛잇비, 사랑과 우정사이, 미셀, 쓸쓸한 연가................ 그리고 그 녀석의 달콤한 목소리, 아름다운 시 60분짜리 테이프 두개에는 그 녀석이 나에게 보내는 귀여운 애증이 담겨 있어 나 혼자서 들어야 했고, 참 그 목소리는 오글거리면서 즐거웠다. 내 차에 그 테이프가 아직도 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을 때 , 그 음악들과 그 녀석의 목소리를 찾게 된다.
가장 많이 들었던 '사랑한후에' 가수 여명, 신성우, 전인권
1. 여명의 '사랑한 후에'
서투른 우리말과 나즈막한 목소리가 자꾸 귀를 당긴다.
2. 신성우의 사랑한 후에
소리를 키워 들으시라. 이별이 담담하다. 신성우는 30대 중반 때가 가장 보기 좋네. 우리의 테리우스....요즘은 뭐하는지??
3.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
이 노래는 퇴근 길에 들으면 딱이다. 어떨 때 이 노래 더 들을려고 일부러 집을 빙빙 돌아가기도 했다. 어떤 느낌이냐하면 슬프지는 않은데 뭔가 허전하고, 그립고, 일단 혼자고..그리고 내일의 기대는 아주 아주 쪼금만 남아있고.....뭐 그런..... |
'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7080가수 - 장덕 (0) | 2012.12.09 |
---|---|
7080가수(91) - 정훈희 (0) | 2012.12.09 |
7080가수 - 민해경 (0) | 2012.12.09 |
7080가수(89) - 전영록 (0) | 2012.12.09 |
7080가수 - 한돌 (0) | 2012.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