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요

조미미 - 바다가 육지라면

by 부산 성광 오디오 2012. 12. 24.

 

 

 

 

 

 

얼마나 멀고먼지 그리운 서울은
파도가 길을막아 가고파도 못갑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
배 떠난 부두에서 울고있지 않을것을
아 ~ 아 ~ 아 바다가 육지라면
이별은 없었을것을

어제 온 연락선은 육지로 가는데
할말이 하도많아 하고파도 못합니다
이 몸이 철새라면 이 몸이 철새라면
뱃길에 훨훨 날아 어디론지 가련만은
아 ~ 아 ~ 아 바다가 육지라면
눈물은 없었을 것을.

 

 

 

 

 

 

 

 

 

 

‘바다가 육지라면’ 가수 조미미씨, 간암으로 별세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 배 떠난 부두에서/ 울고 있지 않을 것을….’


‘바다가 육지라면’을 부른 가수 조미미씨(본명 조미자)가 9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자택에서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빈소는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고인의 동생 조미숙씨는 9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건강한 언니였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찾아와 가족 모두 충격이 크다”며 슬퍼했다. 고인은 지난달 6일 빠지는 체중을 염려해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입원해 치료에 매달렸지만 온몸으로 전이되는 암세포를 이겨낼 수 없었다. 동생 조미숙씨는 “지난 6일 집에 가고 싶다는 언니의 요청으로 자택으로 돌아왔고, 3일 만인 오늘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김세레나, 김부자와 함께한 데뷔음반(왼쪽)·나훈아와 함께한 음반.


1945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3년 ‘전국남녀가요 콩쿠르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1964년 동아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듬해인 1965년 ‘떠나온 목포항’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고, 1969년 ‘여자의 꿈’, 1970년 ‘바다가 육지라면’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나훈아씨와 같은 오아시스레코드의 전속 가수로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최고 트로트 스타로 활약했다. ‘서산 갯마을’ ‘서귀포를 아시나요’ ‘울어라 열풍아’ ‘눈물의 연평도’ ‘단골 손님’ ‘알고 계세요’ ‘당신은 철새’ 등의 노래가 1985년까지 발표됐다. 대중들이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들이 대다수였다. 이 중 ‘눈물의 연평도’는 민요풍 가수 최숙자씨가 1964년 발표했던 노래로, 고인이 리메이크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1959년 태풍 사라로 숨진 연평도 어부들을 추모하는 곡으로 하춘화, 은방울자매, 심수경씨 등이 리메이크 릴레이에 동참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1960년대 중반 대중가요계는 남진, 나훈아, 이미자, 조미미씨 등 네 명의 가수가 주도했다”며 “특히 조미미씨는 후덕한 외모와 맑은 목소리 등으로 이미자를 뒤잇는 인기 여가수로 각광받았다”고 평가했다. “노래를 특히 잘했고, 남진씨와 함께 호남 지역을 대표하던 스타였다”고 말했다.

최대 히트곡 ‘바다가 육지라면’ 음반(왼쪽)·‘강화도 처녀’ 음반.


1990년대 이후 고인은 신보 활동 대신 두 딸을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냈다. 가끔씩 KBS <가요무대>에 오르며 예와 같은 매력적인 목소리를 보여주곤 했다. 태진아 대한가수협회장은 “말 한마디마저 따뜻했던 분이었고, 최근에도 <가요무대>에서 만났는데 ‘가수협회 꾸리는 데 고생이 많다’고 걱정을 해주셨다”면서 “이렇게 빨리 떠날 줄 미처 몰랐기에 더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무궁화공원묘원으로 정해져 고인의 모친 곁에 잠들게 된다. 발인은 11일 오전. 유족으로는 안애리, 애경씨 2녀가 있다.

 

출처 : 경향신문 


'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헌 - 세월  (0) 2012.12.24
검은 나비 - 당신은 몰라  (0) 2012.12.24
중년의 감성을 자극하는 옛 시절의 노래  (0) 2012.12.24
김민우 - 사랑일뿐야   (0) 2012.12.24
아련히 잊혀져 가는 추억의 노래들  (0) 201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