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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음악

비발디(Antonio Vivaldi) -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中 "겨울" - 제2악장 라르고 | Classics

by 부산 성광 오디오 2012. 12. 25.

The Four Seasons, Op.8 No.4
L'Inverno (Winter) in F minor, RV.297

 

비발디 /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8의 4 사계 중 "겨울"

 

Antonio Vivaldi, 1678∼1741

 

 

 

 

 

 

 

 

 

 

 

 

 

 

 

 

제1악장 Allegro non molto 알레그로 논 몰토
눈 속으로 사람이 간다. 추워서 발을 구르다가 뛰어간다. 너무 추워서 이빨이 맞부딪친다. 추운 바람이 이는 겨울 풍경이 공허한 옥타브와 5도로 묘사된다. 이는 선율이 지배적인 그의 음악에서 이례적이다. 그런 후에야 바람을 묘사하는 바이올린 독주가 나타난다. "추워서 발을 구르는" 장면이 자주 반복하는 모티브로 나타난다. 트레몰로는 추워서 이들이 부딪치는 소리이다

제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
이 악장의 구조는 4회의 투티 사이에 3회의 솔로가 삽입하는 형식이나 리토르넬로 형식이라 할 수 없다. 곡의 머리에는 "차가운 눈 속에서 얼어 떨며"의 소네트가 적혀 있다. 그 얼어붙은 것 같은 곡상에 갑자기 부딪쳐 오는 제1솔로 '무서운 바람'의 도막이 온다. 여기는 소네트의 둘째 줄 "몰아치는 무서운 바람에"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 솔로의 사이사이로 앞서의 투티의 곡상도 들려온다.
제2의 투티는 제1과 대조적인 f로 리드미컬하다. '추위로 말미암아 달리고 발을 둥둥 굴린다.'의 주석이 있으며, 소네트는 제3마디까지 "끊임없이 동동 거리며 제자리 걸음"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 제2의 솔로는 32분음표의 패시지에 의해서 이루어지나 이 솔로의 마지막에 가까워서 '바람'이라 주석된 투티가 삽입되어 최초의 투티가 재현된다. 계속되는 제3솔로 "그리하여 너무나 추워서 이가 딱딱 부딪친다."의 부분은 걸작이며, 실제의 음보다도 시각적인 느낌이 꼭 맞다. 투티의 4는 제1악장의 코다를 겸하고 있다.

 

 

제2악장 Largo 라르고
집 밖에서는 찬 비가 들판을 적신다. 그러나 집 안에서는 불길좋은 화로 곁에서 따스하게 지낸다.여린 바이올린 소리가 자장가를 들려준다. "밖에 비가 휘몰아칠 때에 난로 가에서 조용하고 만족한 시간 보내기"(Passar al fuoco I di quieti e contenti /mentre la pioggia fuor bagna ben cento) 편안함(3화성), 빗방울(피치카토), 고요함(비올라의 지속음)으로 푸근한 겨울 장면이 묘사된다.

제2악장 라르고
제1, 제2 바이올린이 비를 묘사하고, 솔로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화기에 찬 분위기를 전한다. 제2악장의 통례에 반해서 통주 저음도 빠지지 않고 있다. 8마디의 전반부와 10마디의 후반부의 두도막 형식으로 적혀 있어 아타카에서 피날레로 잇는다.

 

 

제3악장 Allegro 알레그로
얼음위를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서두르다가 미끄러져 나뒹군다. 다시 일어나 마구 달린다. 바람소리가 문틈으로 새어든다. 얼음을 타는 사람을 묘사하는 독주 바이올린이 베이스 위로 흐른다. 독주 선율은 두려워하듯 느려지기도 하다가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주저앉고 마는 장면을 그린다. 그런 후 바이올린이 점점 더 능숙하고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빨라지고 뛰는 동작을 보이면서 얼음이 갈라져 벌어지는 장면으로 나아간다. 부드러운 남동풍(scirocco)이 살짝 분 후에 아드리아해의 바람(bora)과 싸움이 벌어진다. 바람들이 싸우는 소리가 음향적 상황을 이루며 음악이 끝난다. "이것이 겨울이다. 어찌 됐든 겨울은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주는가!" 이렇게 시는 끝난다.

제3악장 알레그로
이 악장도 제1악장과 같이 리토르넬 형식이라 할 수 없다. 풍부한 울림을 갖는 제2악장에서 아타카로 넘겨지기 때문에 우선 이 악장은 솔로로 시작되고 있다. "얼음 위를 걷고", 드디어 "그리하여 느린 발걸음으로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나아감."에서는 투티, 8분음표의 리듬으로 되어 '조용히, 조심하여 나아감'의 주석이 소네트의 문구에 중복되어 붙어 있다. 그러나 "난폭하게 걸어, 미끄러져 넘어졌다."에서 갑자기 f가 된다. 그리하여 '땅 위에 넘어진다.' 이하, "또다시 얼음 위를 걸으며 빨리 뛴다." "얼음이 깨어져 금이 가기 까지 빠르게 달린다." 곡은 렌토로 바뀌어 내림 E장조의 온화한 곡상으로 일변한다. 이것은 봄이 머지 않음을 전하는 '남풍'을 뜻한다. "닫혀진 문으로 부터 바깥으로 나와 듣는다.""남풍,북풍,그리고 모든 바람들이 싸우고 있는 것을"에서는 또다시 솔로 바이올린의 격렬한 패시지가 되어 힘찬 곡상으로서 투티로 코다의 마지막에 가까워진다. "이것이 겨울이다. 그러나 겨울에는 겨울만의 기쁨이 있다"라고 소네트의 맺는 말이 적혀 있다.

 

 

비발디의 사계

이 곡의 커다란 특징은 협주곡이라는 형식을 빌려 봄,여름,가을,겨울-즉 4계절의 자연과 거기서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렸다고 함. 빠른 템포의 양단악장 중간에 느릿한 중간악장을 끼워넣은 3악장 구성이다. 그리고 곡 하나하나에는 비발디 자신의 손으로 소네트를 달았고 또 악보의 요소마다 그 대목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주석하고 있다. 그러므로 따로 해설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 내용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작품은 비발디의 작품집 『화성과 착상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zione, 1625)에 실린 12개의 콘체르토 중에 포함된 4개(봄, 여름, 가을, 겨울)의 바이올린 콘체르토이다. 17세기초에 작곡된 이 곡은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에 속한다. 심각하지 않은 쾌활한 울림, 주어진 설명이 쉽게 이해되는 자연현상의 묘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준다.

 

 

Gidon Kremer 기돈 크레머(바이올린)의 연주 비교감상

 


제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
Gidon Kremer, Violin / Claudio Abbado, Dir. / London Symphony Orchestra

 


제2악장 라르고
Gidon Kremer, Violin / Claudio Abbado, Dir. / London Symphony Orchestra

 


제3악장 알레그로
Gidon Kremer, Violin / Claudio Abbado, Dir. / London Symphony Orchestra

 

 

<음원출처: http://usoc.snu.ac.kr>

 

 

 

클라우디오 아바도 (Claudio Abbado·1933∼)

89년부터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수석 지휘자로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태생으로 빈 음악원에서 지휘의 명교수 한스 슈바로브스키를 사사했다. 58년 쿠세비츠키 지휘 콩쿠르에 이어 63년 미트로풀로스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 27세 때 스칼라 극 장에 데뷔했으며 68년부터 86년까지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71년부터 빈필하모닉 수석지휘자, 79년부터 런던심포니 수석지휘자, 86년부터 91년까지 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을 지냈다.
토스카니니의 오케스트라 리허설을 참관한 후 지휘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그는 독재형의 지휘는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카라얀 사망 후 베를린필 단원들이 만장일치로 그를 선택한 것이다. 좀처럼 미국 오케스트라의 객원지휘를 맡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다소 수줍은 무대 매너를 보이며 거창한 공식 기자회견보다 저널리스트와 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하면서 속 마음을 털어놓기를 좋아한다. 오케스트라의 세포를 해부하는 치밀한 분석력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소유하고 있다. 전체적인 흐름보다 순간적인 음향적 효과에 관심이 많다는 평을 듣고 있다. 유럽연합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으며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도 맡고 있다. 베토벤·브람스·말러·멘델스존·슈베르트의 교향곡 전곡 녹음을 발표했으며 88년 ‘빈 현대음악제’를 창설하고 독일의 젊은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위촉하는 등 현대음악 초연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를린필 예술감독 취임 후 ‘횔덜린의 시와 음악’ ‘파우스트와 음악’등 테마 콘서트 시리즈를 계속해 오고 있다. 폴리그램 프랑스사가 말러 교향곡 전곡 음반에서 느린 악장만 모은 편집음반 ‘말러 아다지오’에 대해 음반사에 소송을 제기할 정도로 상업주의와 타협하지 않는 예술적 자존심은 대단하다. 말러·브루크너 등 낭만주의 레퍼토리 뿐만 아니라 쇤베르크·베리오·슈톡하우젠·리게 티·펜데레츠키 등 20세기 음악에 정통하다. 무소르크스키의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 브람스의‘ 교향곡 제3번’이 명반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