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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최백호&이적 - 낭만에 대하여

by 부산 성광 오디오 2013. 4. 4.

새삼 뒤돌아보며 지난 세월에 미련을 두는 것은 아니지만,

잃어버려 다시 돌아오지 못 할 것들에 대하여 한번쯤은 노래해보고 싶은 시기가

남자에겐 분명히 한 번쯤 도래하리라.

유희열의 스케치북 100회 특집- 더뮤지션 편 때였는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최백호&이적)이 한 무대에 섰다.

이 시대에 낭만이란 무었이 있을까?

1995년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참 촌스런 가사다'였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인지 노래방 가면 이 노래를 불러대니

그 만큼 나이 들어간다는 것일까?

 

  <최백호& 이적-낭만에 대하여+ 다행이다>

 

 

낭만에 대하여 - 최백호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saxophone 소릴 들어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사이로
짙은 saxophone 소릴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 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리를 들어보렴

 

첫사랑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