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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treno fevgi stis okto(기차는 8시에 떠나네)/Haris Alex

by 부산 성광 오디오 2013. 1. 2.

 

                                                            To treno fevgi stis okto(기차는 8시에 떠나네)/Haris Alex

 

 

 

 

돌아오지 않는 레지스탕스를 기다리는 여인의 노래,
To Treno Fevgi Stis Okto ...

그리스의 민속악기인 부주키가 빚어내는 애잔한 선율을 배경으로
수 놓아지는 여가수의 짙은 음색이 슬픈 사랑의 노래임을 연상케 한다.

이 노래는 Agnes Baltsa,  Milva,  Maria Farantouri,  Haris Alexiou,
조수미 등 국적도 다양한 여러 가수들의 음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음악계의 거장 Mikis Theodorakis 의  작곡으로, 작곡 배경은
당시 나찌에 저항한 그리스의 한 젊은 레지스탕스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노래에서 카타리나로 떠나, 돌아올 줄 모르는 청년 레지스탕스를 기다리는
여심(女心)이 그려져 있다.

그리스의 현대사는 동족상잔의 내전, 나찌 독일의 침략, 미, 영의 내정
간섭, 군부 쿠데타, 군사독제 등으로 얼룩져 있어, 마치 우리의 역사를
보는 듯하다.
표현의 제약을 받던 시절에 만들어져 레지스탕스의 투쟁은 가사의 행간에
숨어 있을 뿐이다.

결국 1967년 그의 음악은 그리스 전역에서 연주 금지되었고, 음악을 듣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으며, 마침내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투옥되자
쇼스타코비치, 레너드 번스타인, 해리 벨라폰테 등의 음악가들이 발벗고
나서서  구명운동을 벌였고, 그는 1970년 석방되어 파리로 망명을 떠난다.

Farantouri 는 Theodorakis 의 투옥에 항거하여, 조국을 떠나 세계각지를
순회하며 노래를 통해 자유와 평화를 호소했다.
아쉽게도 Maria Farantouri 의 목소리는 찾을 수 없지만...

가사처럼, 11월 어느날 밤 쓸쓸한 기차역을 떠올리게 하는 부주키
(bouzouki : 그리스의 민속 현악기)의 애잔한 반주에 맞춰 부르는
Agnes Baltsa 의 애절한 음색은 희미한 가로등이 졸고있는 기차역
에서 레지스탕스 청년을 기다리는 여심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독일어로 부르는 밀바의 목소리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stis기차는 8시에 떠나네 - Haris Alexiou  ochto
      To traino gia tin Katerinen tha meinei

      Το τρα?νο φε?γει στι? οχτ?
      ταξε?δι για την Κατερ?νη
      Νο?μβρη? μ?να? δεν θα με?νει
      να μ? θυμ?σαι στι? οχτ?
      να μ? θυμ?σαι στι? οχτ?
      το τρα?νο για την Κατερ?νη
      Νο?μβρη? μ?να? δεν θα με?νει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heis s alla meri
       
      Σε βρ?κα π?λι ξαφνικ?
      να π?νει? ο?ζο στου Λευτ?ρη
      ν?χτα δε θα 'ρθει σ' ?λλα μ?ρη
      να 'χει? δικ? σου μυστικ?
      να 'χει? δικ? σου μυστικ?
      και να θυμ?σαι ποι?? τα ξ?ρει
      ν?χτα δε θα 'ρθει σ' ?λλα μ?ρη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To
      Το τρα?νο φε?γει στι? οχτ?
      μα εσ? μον?χο? σου ?χει? με?νει
      σκοπι? φυλ?? στην Κατερ?νη
      μεσ' στην ομ?χλη π?ντε οχτ?
      μεσ' στην ομ?χλη π?ντε οχτ?
      μαχα?ρι στη καρδι? σου εγ?νει
      σκοπι? φυλ?? στην Κατερ?νη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그리스는 우리와 유사한 정서를 지닌 나라이다.
      한때는 유럽을 제패하고
      민주주의를 꽃피운 문화대국이지만,
      근대이후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아
      투쟁의식과 한(恨)이 어우러진 정서가
      그리스 사람들 가슴속에 깃들어 있다.

      특히 그리스 가곡은 터어키(투르크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시절과 2차대전 때
      독일(나치)의 침략을 받았던 시절에
      그리스시민이 읊었던 저항의 노래라고 한다.

      저항의 표현으로서 그리스가곡은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던 환경하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가사내용이 구체적이 아니고 분노의 직접적 표현이 아닌
      간접적인 억눌린 사람들의 소박한 비애가 담겨져 있어
      더욱 애틋하게 한다.

      우리나라 SBS방송 드라마 '백야(白夜)' 주제곡으로도
      사용되었던 "기차는 8시에 떠나네"는
      저항의 노래라기보다는 기차를 타고 떠난
      돌아오지 않는 연인을 언제까지나
      기다리며 부르는 노래이다.

      하지만,
      떠난 연인은 조국을 위해 큰 일을 하려고 떠난
      투사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돌아오지 않은 연인을 언제까지나
      기다리며 매일같이 기차역으로 나가는
      그리스여인의 여심(女心).'''